살아가다 보면 '우울하다, 울적하다'라는 기분을 자주 느낍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에게는 이런 느낌이 일시적으로 슬프고 우울한 기분이 드는 것을 넘어서 수면이나 식사, 행동, 생각, 신체에 까지 영향을 주게 되고, 결국 개인의 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주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이러한 상태를 우울증이라고 합니다. 즉, 슬픔, 우울한 기분, 비관적이고 부정적인 생각 등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정신과적 장애입니다.

우울감은 저조한 기분을 느끼는 감정이며 매우 흔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 친구가 죽었거나 부부끼리 다투었을 때
- 아이들이 아프거나 부모님이 편찮으실 때
- 큰 경제적 손실을 보았을 때
- 때로는 아무런 이유도 없이 저조한 기분을 느낌

그러나 다음의 경우에는 질병으로써의 우울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 우울한 기분이 매우 심각할 때
- 우울한 기분이 2주 이상 지속될 때
- 우울한 기분으로 인해 집이나 직장, 학교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없을 때

우울증은 일시적인 우울감과는 다르며 개인적인 약함의 표현이거나 의지로 없앨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다시 말해서, 우울증은 단순히 개인의 나약함이나 약한 의지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닌 하나의 ‘질환’ 이기 때문에 자신의 의지만으로 벗어나기는 어렵고 적절한 치료를 통해서만 극복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상당수가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우울증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운 질환이기도 합니다.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할 경우, 우울증의 증상으로 몇 달 혹은 몇 년간 고통을 받을 수도 있으며 일시적으로 좋아진 후 재발을 하기도 합니다.
전문가의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80% 이상이 호전 될 수 있으며 이전의 모습과 같이 행복한 삶을 경험할 수 있게 됩니다. 우울증도 병이라는 인식을 환자뿐만 아니라 주변의 가족들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병의 치료에 매우 중요합니다.

조현병은 망상, 환청, 와해된 언어, 정서적 둔감 등의 증상과 더불어 사회적 기능에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으로, 예후가 좋지 않고 만성적인 경과를 보여 환자나 가족들에게 상당한 고통을 주지만, 최근 약물 요법을 포함한 치료적 접근에 뚜렷한 진보가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에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한 질환입니다.

원인

뇌의 신경생리적, 신경생화학적 이상에서 다른 한편으로는 성격, 성장과정, 가족 및 사회환경과도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그 원인을 밝히기 위하여 많은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치료

항 정신병 약물을 중심으로 한 약물 치료가 치료의 중심이지만, 정신 치료를 포함한 정신사회적 치료 접근이 통합될 때 더 나은 치료 성과를 가져온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입원치료는 진단적 목적, 약물 관련 이슈, 타인이나 본인에게 위험한 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존재할 때, 실제적인 생활이 어려울 때 등에 고려합니다.

일반인들이 말하는 알코올 중독을 정신과적으로는 알코올 관련 장애라고 합니다.
그 질환 중에 알코올 사용 장애로 알코올 의존과 남용이 있으며, 알코올로 유발된 장애로 알코올 중독이나 금단, 그로 인한 섬망, 지속성 치매, 지속성 기억상실장애, 망상이나 환청이 있는 정신장애, 기분장애, 불안장애, 성기능 부전, 수면 장애와 간질 등으로 대별할 수 있습니다. 알코올과 같은 약물로 인한 사회적, 가정적인 정신장애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특히 명절을 전후하여 알코올과 관련되어 입원하는 사례가 급증합니다. 기분의 변화가 다양한 가을에 있어 평소보다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상태가 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명절에 가족과 친척이 만나게 되어 가족 내 갈등이나 의존성의 문제가 의식 밖으로 드러나 음주에 대한 욕구가 증가합니다. 정신적으로 음주는 충족되지 못한 무의식적 의존성입니다. 의존성의 욕구 불만에 의해 생기는 불안으로부터 벗어나고, 우울증을 극복해 보려는 신경증적 시도를 하는 것입니다.
평소 부드럽게 표현하고 착한 사람으로 인정을 받던 사람이 음주 상태에서 숨겨진 무의식적 적개심과 공격적 속성이 노출되고, 평소의 자주적 인격도 없어지고, 퇴행적인 의존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자기 주장이나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고 누군가에게 은근히 기대고 싶어 합니다.

알코올 중독은 서서히 일어납니다. 보통 사회적 음주(social drinking)로 시작하여 지나친 사회적 음주의 단계를 거치고, 건망증상 (blackout)을 보이며 결국 음주가 주요 관심사로 변합니다. 술 마신 일과 그로 인하여 발생한 일들에 대한 기억을 무의식하로 억압시켜 버릴 수 있으며, 음주를 절제할 수 없다는 것을 부정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치료

검사 및 진단을 통한후에 치료 방법은 신경과적 치료, 정신과적 치료, 약물 및 입원 그리고 생활습관을 개선 하는 방법등을 통한 치료가 있다.
알코올을 치료목적으로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인 클로르디아제폭사이드 등을 사용한다. 알코올 섭취를 완전 중지할때는 금단 현상이 나올수 있기에 중환자실을 갖춘 종합병원을 찾는것이 권장된다.
술 중단 후 72 시간이 가장 위험한데, 금단 증상이란 것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금단 현상 중에는 손떨림, 정신적혼란감, 구토, 어지럼증, 두통, 신체 통증은 물론, 혈압의 이상한 변동, 맥박이상한 변동, 그러다가, 전신이 떨리며, 헛것이 보일수 있다.
알코올 의존증을 치료하려면 금주해야 한다. 금주 후 약 1주일간 금단 증상이 나타나는데 3 - 4일간 손 발 떨림이 나타나고 깊은 잠에 빠지기도 한다. 금주는 가장 간단한 치료법이지만 본인의 의지와 주변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다

소아·청소년들은 급격한 신체적, 정서적, 지적 변화는 물론 많은 외부의 자극에 대해 적응과정도 겪게 된다. 문제는 이 시기에 건강하게 발달하고 성장하지 못하면 어른이 되어서 정신질환을 앓게 될 가능성이 있으며 많은 혼란과 어려움을 겪게 된다는 것. 국내에도 많은 소아·청소년이 이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중 소수만이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관련질환으로는 ADHD, 틱장애, 발달장애, 학습장애, 반항장애, 인터넷중독 등이 있습니다.

ADHD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ADHD는 학령기 및 학력전기 아동에서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소아정신과 질환으로 지속적인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충동성등 증상을 보이며 이로 인해 아동의 일상적인 학교 및 가정생활, 학업, 대인관계에 상당한 지장을 주는 질환으로 반드시 치료가 필요합니다.

[ 대표적 증상 ]
* 주의력 결핍
- 쉽게 산만해진다.
- 학습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다.
- 과제, 물건을 자주 잃어버린다.
- 지시등을 끝내지 못한다.
* 과잉행동
- 안절부절 가만히 있지 못한다.
- 지나치게 뛰거나 기어오른다.
- 쉬지 않고 움직인다.
- 지나치게 말을 많이 한다.
* 충동적 행동
- 지시사항을 끝까지 듣지 못한다.
- 차례를 기다리지 못한다.
- 자주 싸운다.
- 놀이를 방해한다.

틱장애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특정 근육들이 순간적으로 움직이고 경직이 되면서 어떤 동작을 하거나 소리를 내는 것을 말합니다. 뇌기능의 균형조절 능력의 미숙과, 스트레스, 유전적인 요인등 여러 가지 요인이 관여하여 나타나게 됩니다.

[ 대표적 증상 ]
* 근육(운동) 틱 장애
- 눈 깜빡임
- 입 벌리기
- 코 씰룩
- 고개 돌리기
- 안면 찡그리기 등
* 음성 틱 장애
- ‘킁킁’ 소리
- 헛 기침
- 침 뱉는 소리 등

발달장애

선천적으로 또는 발육 과정 중 생긴 대뇌 손상으로 인해 지능 및 운동 발달 장애, 언어 발달 장애, 시각, 청각 등의 특수 감각 기능 장애, 기타 학습장애 등이 발생한 상태입니다. 선천성 대뇌 발달 이상이나 미숙아, 감염, 출혈등의 생물학적요인이나 부모의 관심이나 격리, 약물중독등 부모와 관련된 여러 가지 사회 경제적인 환경과도 원인이 있다.

[ 증상 ]
- 부모의 접촉을 피하고 좋아하지 않는다.
- 눈을 마주치지 않는다.
- 또래 다른 아이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고 같이 놀지 못한다.
- 전반적으로 언어발달이 늦는다.
- 옹알이나 여러 가지소리를 내어 관심을 끌려고 하는 행동이나 흉내내기 같은 행동이 관찰되지 않는다.
- 누가 이야기한 것을 앵무새처럼 그대로 되풀이하는 경우가 있다.
- 한정된 놀이만 하고 단순한 놀이는 되풀이 한다.
- 상동적이고 반복적인 동작을 한다.

학습장애

지능이 낮지 않지만 여러 가지 요인 때문에 학업성취도가 떨어지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상담 및 검사를 통한 치료를 하며,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를 통해 학습장애와 이로 인한 이차적인 정서적 문제들을 치료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 대표적 증상 ]
* 읽기장애
- 읽을 때 단어나 글자를 빼먹고 읽거나 엉뚱한 글자를 넣어서 읽는다.
- 다른 단어로 대치해서 읽고, 읽는 속도가 매우 느리다.
* 쓰기장애
- 철자법을 익히기 어려워하며 자주 거꾸로 쓴다.
- 쓰기 속도가 매우 느리고 문장을 완성하는데 어려움을 느낀다.
* 산술장애
- 산수에 대한 개념형성이 어려워 계산 및 산수문제 해결에 곤란을 보인다.

반항장애

거부적·적대적·반항적 행동양상이 최소한 6개월 이상 지속되고, 그러한 행동이 사회적 또는 학업에 중대한 지장을 초래하며, 같은 또래에 비해 문제행동이 더 자주 발생하는 장애입니다.

[ 증상 ]
- 화를 잘 냄
- 어른들과 논쟁하려 함
- 규칙에 순종하기를 거부 함
-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도 다른 사람의 탓을 함
- 반항적이고 적대적인 모습들이 잘 아는 어른이나 친구와의 관계 속에서 나타남
- 증상이 집에서만 보이고 학교나 다른 또래와는 잘 지냄
- 때로는 집 밖에서만 행동상의 문제를 보이기도 함
- 우울증 같은 기분 장애 문제 동반

인터넷중독

인터넷 게임을 지나치게 하여 정신적, 육체적, 사회적인 어려움이 초래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게임이나 인터네에 과도하게 몰두하여 일상생활에 문제가 생긴다면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 원인 ]
1. 선행되는 심리적인 갈등이 존재하는 경우 : 현실 대인관계의 어려움과 좌절, 부모 자녀 관계의 갈등, 학교 성적 저하로 인한 비관, 정서적 위축
2. 심리적 문제 없이 인터넷 사용 자체로 인한 경우 : 성인 사이트와 음란물 중독, 게임중독
3. 기존의 정신적인 문제로 인한 경우 : 주의력 결핌 과잉행동 장애, 우울 및 불안장애, 충동 조절정애, 사회성 결핍, 언어적 의사 소통 문제

[ 증상 ]
- 피로 / 졸엄 / 수업 집중 곤란 / 성적의 하락 / 친구 관계의 단절 혹은 변화
- 짜증이 많고 충독적인 반응 / 반항과 불복종

수면장애는 인구의 약 20% 이상이 경험한 적이 있거나 앓고 있는 매우 흔한 질환입니다. 수면장애는 여러 가지 개인적, 사회적 문제를 초래할 수 있으며 학습장애, 능률저하, 교통사고, 안전사고, 정서장애, 사회 적응장애, 결혼생활의 불만족, 그리고 산업재해 등의 원인이 됩니다. 또한 수면장애를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이미 앓고 있는 내과적, 신경과적, 정신과적 질환이 악화되거나 회복이 지연될 수 있고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의 심각한 병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수면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다음 세 가지 중 하나 이상의 증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1) 불면증
2) 수면 중 이상한 움직임, 행동 또는 느낌
3) 주간 과다 졸림증

수면장애 중 가장 흔한 것은 불면증입니다. 수면의 시작과 수면의 유지에 문제가 있고, 자고 일어나서 원기 회복이 되지 않습니다. 만성 불면증은 스트레스와 감염에 대한 저항력을 감소시켜 신체질환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흔히 잠이 안 올 때 수면제를 복용하거나 술을 마시는 경우가 있는데, 수면제는 3-4주 이상 계속 사용하면 대부분 의존성이 생기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술은 잠이 쉽게 들게 하지만 자주 깨게 만들어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며 알코올 의존이 되기 쉽습니다. 알코올 중독이 되면 만성적인 불면증에 시달리게 되고 잠이 안 오니까 또 술을 마시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그러므로 수면제나 술의 복용과 같은 자가치료 방법으로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만성불면증으로 이행되지 않도록 해야 됩니다. 또한 생활에서 수면수위생을 실천해보는 것도 불면증을 극복하기 위한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수면 위생 (sleep hygiene)

- 매일 같은 시각에 일어날 것
- 수면 장애가 일어나기 전에 평소 하루에 침대에서 보내는 시간을 제한할 것
- 중추신경계를 자극하는 약물을 끊을 것 - 카페인, 니코틴, 알코올, 자극제들
- 치료로서 낮잠을 자는 경우는 제외하고 낮잠은 피할 것
- 오전 중에 활동적인 운동의 단계적 프로그램을 이용한 신체운동을 할 것
- 저녁에 자극적 행동을 피할 것, 대신 라디오를 듣거나 독서를 할 것
- 잠자기 전 따뜻한 물로 20분 정도 샤워할 것
- 매일 규칙적인 시간에 식사할 것, 잠자기 전 많이 먹는 것은 피할 것
- 저녁에 이완 운동을 할 것
- 안락한 수면 조건을 유지할 것